‘내 안의 우주’ 원정상 개인전
‘내 안의 우주’ 원정상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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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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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일 : 2021. 9. 3.(금)~9. 9.(목)
전시장소 : 춘천미술관

액체 상태인 바다 물이 정육면체 아주 작은 소금 결정체로 전환되는 과정에 예측하지 못했던 우주가 펼쳐져 있었다. 원정상 작가의 시선이 머문 피사체는 하얀 소금가루에서 발견한 반짝이는 별이었고, 인류가 탄생되기 직전 고요하게 운행하던 무중력 공간의 행성이었던 것이다.

염전의 생성과 소멸에서 작은 우주(宇宙)를 발견하고 주저함 없는 접근과 치밀한 시도로 원정상 작가만의 표현방식을 통해 완성해낸 내 안의 우주는 어쩌면 원 작가만의 것이 아니라 작품을 감상하는 우리 모두의 우주일 수 있다는 것이 발이 묶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로 다가온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소금밭을 지나는 바람이 수분을 말리고, 강한 햇빛이 염분을 농축하는 노동의 숨소리가 들린다. 귀가 열리니 시선은 행성을 따라가고, 거친 달의 표면에 발을 내딛는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된다.

저수지에 잠시 머물렀던 해수가 증발과 농축을 반복하며 결정지에서 고체의 상()을 맺는다. 이렇게 액체가 고체 상태로 변화하는 과정을 난치와 누테라고 한다.

원 작가는 곰소, 신안, 태안지역의 바람(), 갯벌(), 바다(), 태양()이 만들어낸 조화로움에 사람의 땀방울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소금 결정체를 재해석하는 작업 이었다작업 과정을 통해 자연의 순리와 깊이에 대한 공감을 이루는 순간을 만나면서 내면의 혼과 의식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며 작업 과정의 경험을 밝혔다.

또한 언택트로 인해 단절된 관계, 그리고 핍절하고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 시대의 사람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우주에 반짝이는 별을 만나는 희망으로 위로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전했다.

원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작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복지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원 작가는 평소 재능기부로 사진수업 차 방문하던 복지관에서 평생 자신의 발로 땅을 밟지 못하고 살아가야 하는 분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낡고 망가진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그들에게 발이 되어 줄 전동휠체어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사랑의 후원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작품을 구매하지는 않더라도 마음이 움직이는 만큼 형편껏 동참하는 것도 사랑의 실천을 담은 소중한 의미가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

원 작가는 3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40여회의 그룹전에 참여한바 있으며, 2011년 국무총리표창, 2014년 강원사진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강원사진예술회와 뷰파인더 회원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진치료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오는 93일부터 9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열린다.

 

문의: 010-9358-2034(원정상 작가)

후원계좌: 132-011-720061(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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