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문을 여는 SAMYANG AF 24-70mm f2.8 FE
시대의 문을 여는 SAMYANG AF 24-70mm f2.8 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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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3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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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야 놀자 211219
글. 사진: 유 재 력

렌즈야 놀자 211219

새 시대의 문을 여는 SAMYANG AF 24-70mm f2.8 FE

. 사진: 유 재 력

 

풀 프레임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진가라면 누구나 갖고 싶고 갖추어야 하는 24-70mm f2.8는 렌즈 메이커들의 자존심이다.

 

값싼 수동 렌즈에서 자동 초점 렌즈로, 단초점 렌즈에서 최고 스펙의 줌 렌즈로 변신하는 삼양렌즈는 좀 늦은 편이긴 하지만 일본의 독무대인 카메라 렌즈 시장에 SONY 마운트용 SAMYANG AF 24-70mm f2.8 FE를 선보였다.

 

50년 반세기의 역사를 갖고 있는 삼양렌즈는 2013년 삼양광학에서 현재의 삼양옵틱스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최고 경영자인 대표이사도 바꾸면서 새로운 회사로 태어났다.

삼양옵틱스는 POLAR라는 렌즈 브랜드를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SAMYANG 브랜드로 바꾸어 판매하고, OEM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아닌 책임을 약속하는 자체 브랜드 회사로 대변신을 한 것이다.

삼양옵틱스는 사실 이 SAMYANG AF 24-70mm f2.8 FE가 이 회사의 첫 줌렌즈는 아니다. 필름 시절 Minolta, Nikon, Canon, Pentax 등 많은 카메라에 맞는 줌 렌즈를 만든 역사가 있고, VIVITAR 등 제3렌즈 브랜드에게도 OEM으로 제조 판매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렌즈의 설계는 물론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렌즈경통 제작과 품질 면에서 삼양옵틱스는 세계 어느 일류 렌즈 메이커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고 있다.

 

SAMYANG AF 24-70mm f2.8 FE는 우선 그 조작감에 경의를 표한다.

CustomMode 1,2를 이용한 조리개의 변화나 수동 초점 등에서 보여주는 부드러운 조작과 묵직한 줌 조작감은 동영상 촬영을 무척 고려한 느낌이다.

정사진 촬영에도 정교한 조작과 안정된 무게로 좀 더 촬영 대상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한다.

 

자동 초점에서의 반응 속도도 모터 소리 없이 빠르고 정확하다. mode 2에서 바깥쪽의 링으로 조리개 변화를 할 수 있게 한 것도 이 렌즈의 특징이다.

수동초점의 경우 Mode 1에서 영상이 자동으로 확대되어 초점 조정이 용이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방수와 방진으로 제작되었으며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줌 조작으로 초점거리의 변화를 주어도 초점은 변하지 않으며 어깨나 목에 카메라를 메고 이동시도 줌 렌즈의 앞 부분이 흘러내리는 현상이 없다.

 

 

 

 

 

 

 

 

 

 

 

자동초점 줌렌즈의 후발주자로서 이와 같은 기술력은 삼양옵틱스의 잠재력을 증명해준다.

자동차 산업의 후발주자로 제네시스 같은 고급차를 단시일에 만들 수 있는 현대자동차같이, 최고 품질로 뽐내던 TV의 소니를 저 멀리 떼어버린 삼성과도같이 한국인의 저력을 사진 렌즈 분야에서 삼양이 보여주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질 좋은 이미지를 위해 유리를 사용한 렌즈 군들과 금속 위주의 경통은 어쩔 수 없이 무게를 더 한다. 1 kg이 넘는 무게는 이 렌즈의 어쩔 수 없는 단점이다. 또한 82mm의 필터사이즈는 이 렌즈가 얼마나 큰지를 알려준다.

 

화질 면에서 개방인 f2.8에서 부터 해상력은 뛰어나며 역시 삼양렌즈로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잘 조정된 플레어와 보케는 2~3배 비싼 기존 렌즈 대열에 같이 올려놓아도 손색이 없다.

줌렌즈의 특성인 왜곡과 비네팅은 심하지 않으며 필요한 경우 약간의 후보정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개방에서 주변부의 약간의 보라색과 초록색의 색 수차 역시 미미하다.

 

사진 산업은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덩치 큰 Canon, Nikon은 현재 당황할지도 모른다. 현재 Sony는 센서와 미러리스 카메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사진 시장은 작아져도 죽지는 않는다. 필름 시장은 죽을 것 같았지만 다시 살아나고 있다.

SAMYANG은 다른 메이커가 버린 수동렌즈로 그 이름을 날렸다.

동영상은 사진 산업의 새로운 동력이다.

SAMYANG AF 24-70mm f2.8 FE는 삼양렌즈의 제2의 새 출발이길 바란다.

SAMYANG AF 24-70mm f2.8 FE는 같은 수준의 SAMYANG 70-200mm f2.8도 필요하고 SAMYANG 12-24mm도 필요하다.

 

* 렌즈제공: 삼양테크 02-2869-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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