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식 초대전
임수식 초대전
  • 포토저널
  • 승인 2022.08.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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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16 – 8.31
무늬와 공간 갤러리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302 인앤인오피스빌딩 8층.
전시 관람 시간: 10:00~18:00 (일요일, 공휴일 휴관)
전시 문의 : (☎) 02-588-2281, (E-mail) bonebank@hitel.net

임수식, LIM, Soo-Sik

임수식은 중앙대학교에서 사진학을 전공으로 학부 및 석사 과정을 마쳤다. 책가도-정물의 초상(서울 한미사진미술관, 2017), 풍경3부작-랜드스케이프 오브 디자이어(서울 갤러리밈, 2016), 책가도(스페인 파시코메디아스 갤러리, 2014) 등 16회의 개인전과 덕수궁프로젝트-빛, 소리, 풍경(덕수궁, 2017), 비욘드 랜드스케이프(스페이스 아트N, 중국 상하이) 등 100여회의 국내외 기획전에 참여했다. 2014년 1회 수림사진문화상을 수상하였으며,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한미사진미술관, 북촌미술관, 이랜드 문화재단, 독일 라이너쿤체 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임수식의 작품세계

무늬와공간 대표 임창준

임수식의 작업 속에는 개인과 사회의 욕망, 이상과 현실질서와 혼돈, 해체와 구성이라는 개념들이 표현된다. 책가도’는 임수식이 10여 년 넘게 지속하고 있는 작업으로서 가장 대표적인 시리즈라고 볼 수 있다. 그는 대상인 서재와 책장들을

카메라를 통해 사실적으로 촬영한 후 부분적으로 선별, 편집하며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미지 속에는 책들이 모여지기까지 책장 주인의 정신적 활동과 업적들이 은연중에 표현된다. 한지 위에 프린트된 책가도의 표면에는 손바느질을 덧입혔다. 이때 글 한 자, 책 한 권을 의미하는 실 한 땀은 바느질을 통해 여러 땀으로 이어져서 조각보와 같이 의미 있는 형태를 만들어냈다.

인간은 책을 통해 많은 지식들을 배우고 지혜로워졌다. 그러나 아무리 지혜롭다 해도 지혜 만으로 행복을 얻기는 힘들며, 오히려 자만에 빠져 절망의 나락으로 빠지기도 한다. 어쩌면 인간의 지식탑은 오히려 바벨의 탑이 될 수도 있다. 임수식의 ‘바벨’ 시리즈는 책가도에서 발전한 성찰이자 진정한 진리를 가슴 안에서 찾기 위한 여행이다.

별 시리즈는 2011년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별들은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꾸어 오던 현실 초월적인 이상과 꿈이다. 임수식은 검은 우주 속에 별들 대신에 인터넷에 떠도는 명품 가방, 구두, 혹은 반지 이미지들, 즉 우리들의 욕망들을 은유적으로 흩뜨려 놓았다.

바다 시리즈는 ‘바다를 잘 찍고 싶다’는 작가 자신의 욕망이 반영되어 있다. 바다 작품의 물은 검은 탁류, 혹은 밤바다처럼 보이는데, 작가는 유아용 풀에 와인 100 리터를 쏟아 부어 작은 바다를 완성한 뒤 촬영했다. 과연 눈 앞에 보이는 파도들은 와인인가, 소금물인가, 아니면 마음 속 욕망의 흔들림 인가? 이 시리즈들은 눈의 오류, 진리와 사실에 대한 무지와 망각 등을 말하고 있다. 일렁이는 물결들은 그 이면에 숨겨진 것들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우리 주위 인간사의 현실들을 떠오르게 한다.

그의 작업은 인간의 내적 정신활동들을 복합한 문화적인 작업이다. 우리는 임수식의 사진들을 통해서 동 시대의 문화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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