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의 형상화 전 - 2023 포토저널 초대전
상상력의 형상화 전 - 2023 포토저널 초대전
  • 박미애
  • 승인 2023.05.08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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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년 5월 17일-5월 23일
오프닝 : 5월 20일 13시
장소 :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3층 전관

표현적 예술작품은

 

포토저널 대표 장규성

 

 

이번 포토저널 기획초대전에서는 현실적 사진보다 "상상력의 형상화"를 좀 더 재해석함에 있고 현실을 똑같이 재현하는 것보다 예술가로서의 중요한 덕목이자 미학을 표현하고자 한다.

 

곽일록 - 행복
곽일록 - 행복

 

김건-꿈길

 

우리는 현실 공간을 평면으로 옮기면서 실제처럼 느끼게 원근법을 이용하여 현실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사진술(Photography)의 뛰어난 재현 능력 때문에 20세기 중반까지 사진의 대명사는 다큐멘터리 사진(Documentary Photography) 등 많은 분야의 사진표현은 오랫동안 현실을 충실히 재현했었다.

김선희-선율
류문수 - 방울결

 

 

모더니즘 사진 또한 회화적인 조형과 톤은 작품의 표면과 중요한 내용을 이루는 새로운 요소이며, 다큐멘터리 사진도 회화적인 문법과 조형이 여전히 중요하며 이들 역시 원근감, 톤, 컬러 등의 요소가 각기 다른 축으로 표현하면서 주제의 완성도를 이루어 낸다.

 

박미애 -Forest of Falling Light #3
박승호

 

미국 모더니즘 사진은 회화에서 벗어나서 사진만의 독자적인 문법과 미학을 구축하려고 했다. 기계적인 재현성을 바탕으로 회화보다 사실적인 이미지를 생산하는 것에서는 성공했지만, 빛을 제어하고 화면을 구성하는 과정에서는 회화적인 시각에서 완전히 탈피할 수는 없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안셀 애덤스, 이모젠 커닝험, 에드워드 웨스턴, 마이너 화이트 등과 같은 형식주의 사진가들의 흑백사진이다. 이들은 사진 프로세스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사진의 시각적인 매력을 극대화해서 보여준다. 그러나 회화의 미감과 화면구성법에서 그리 멀지 않는 지점에서 결과물을 생산했다.

박인용 - 꿈
박지영 - 그리움
장철귀 - 여명

 

이번 전시를 통해 회화적인 시각과 화면구성은 사진의 표면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 일부 보수주의적 사진가들은 여전히 회화와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지만, 미학과 화면구성 방식을 선점한 회화의 그늘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느껴진다.

포토저널 초대전 “상상력의 형상화” 기획전은 사진과 회화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동시대 예술 전반에서 작가의 순수성과 독자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시대와 미학을 초월하여 보여주기 위해서 낯설게 느끼고 혹은 색다르게 보이겠지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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