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영 초대전 커피 그림
장인영 초대전 커피 그림
  • 곽일록 기자
  • 승인 2023.06.08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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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명 : 장인영 초대전,
▪ 전시 장소 : 무늬와공간 갤러리
▪ 전시 일시 : 2023 6. 08 (목) - 2023. 6. 21. (수) (공휴일 휴무)
▪ 관람 시간 : 10:00 - 18:00, (공휴일 휴무), ▪ 입 장 료 : 무 료, ▪ 전시장르 : 커피그림 회화

무늬와 공간은 2023년 6월 8일부터 6월 21일까지 장인영 작가의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본래 수채화 작가였던 장인영 작가는 일명 '커피그림쟁이'로도 통한다. 2017년 커피 박물관 초대전을 시작으로 2020 국회 아트갤러리, 2020 뉴욕 맨해튼K&P갤러리, 2021서울갤러리 초대전 등 8회의 개인전, 영국과 싱가폴 등 국내외 아트 페어 및 각종 단체전에 참가하였고, 경찰문화대전 서양화 부분 최우수상, Luxembourg Art Prize 2021, 2022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했다. 전시회에서는 커피를 이용해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가의 세피아 톤의 미학을 엿볼 수 있다.

 

 

 

 

 

 

 

 

 

 

 

 

 

 

2023년 6월 10일 오후 3:00, 23일 오후 6:45부터 ‘시대를 아우르는 미술이야기 3’ 특강(오승은) 및 장인영 작가와의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선착순 예약: 02-588-2281, 2282)

 

작가노트

커피 작가 장인영

21세기 K-POP Art의 새로운 모색.

 

현대인들의 필수 품목처럼 대중화된 커피라는 재료의 확장성에 대해 탐구하다 보니 접근이 쉬운 대중예술인 pop art와 결합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커피 작업은 한층 더 나아가 문화의 대중성에 근접하여 현대인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 줄 예술의 다양성을 추구합니다.

 

커피 그림은 우리 전통미술인 수묵화와 pop art의 단색화를 결합시킨 K POP ART의 가능성을 시험해가는 과정입니다. 즉, 대중들이 먹으로 그려진 전통 무채색 수묵화의 편안함과 마시는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그 취지가 있습니다.

 

인물이나 동물의 초상작업 시 작가의 눈을 통해 여러 시점으로 표현함으로써, 따뜻하며 깊고 특별한 커피만의 색채로 표현된 인물들을 마주한 관람자가 그 주변인들과 자신의 삶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1. 커피 우주에 스미다. (Coffee! It permeates into the galaxy.)

 

맑은 날 밤의 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있으신가요?

상상할 수도 없는 그 오래 전의 끝없는 암흑 속 작은 가스덩어리가 급격히 팽창하여 폭발로 이어진 빅뱅이론을 차치하고라도, 별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들여다보니 우리 삶이 우주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주가 만들어지고 지나온 시간에 비하면 찰나보다 짧은 순간을 반짝이다 사라지는 존재인 것을 깨달으니 보낸 시간을 생각하기에 앞서 남은 시간 무엇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문득 캄캄한 암흑 속 먼지 너머로 한점의 빛을 발하는 수많은 별들, 그 은하의 몽환적이고 화려하며 때론 마음을 끌어당기는 그 빛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일반 물감들과는 다른 질감과 색채의 커피에 대한 오랜 시간의 고민과 궁리, 그리고 반복되는 시행착오 끝에 갤럭시 시리즈를 탄생시키게 되었습니다.

밝은 빛 아래서는 은하의 별빛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커피의 장점을 충분히 이용해 표현한 갤럭시에서는 태양 아래서도 빛이 더욱 반짝이니 배가 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장인영의 세피아톤의 세계

무늬와공간 갤러리 임창준

작가 장인영의 커피 그림은 기존의 색채들과는 달리 단순하지만 깊이가 있고, 먹 만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전통 수묵화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커피 가루의 세피아톤 브라운 색깔의 매력이며, 게다가 커피의 질감도 보여 역동성마저  느껴진다.

장인영의 작업은 수 많은 작업과 연구, 실패를 통해 얻어진 것이다. 커피 그림을 시작한 계기도 우연히 커피를 쏟으면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실수할 경우 수정할 수 없어 미리 농도와 명암을 계산해야 했고, 물감과 달리 탈색된 빛 밖에 없으므로 한 곳에 최대한 집중해야 했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찾은 소재는 표정에 집중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대중 음료인 커피를 이용해 인물들을 작업함으로써 휴머니즘을 기반으로 두었고, 이 작업은 개성을 뿜어내는 동물로도 확대되었다.

진한 에스프레소에 커피가루를 섞어, 대상을 표현하는 장인영 작가의 커피그림은 단순히 인물의 초상을 그리는 것이 아닌, 보는 이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느끼고 비춰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을 의도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물과 나 사이의 진한 커피향 같은 감정교류와 공감을 이루는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작가는 일단 주제를 선정하면 배경지식부터 철저히 살펴본다. 예를 들어 안중근 의사, 카라얀, 마더 테레사 같은 분들이 살아온 궤적을 먼저 살펴보고 그 내면의 힘과 뿜어내는 분위기를 커피그림에 최대한 담았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작품을 본 많은 관객들은 ‘손 끝에서 가장 큰 언어가 느껴진다’ 고 말한다.

커피 그림은 재료의 다양성, 예술의 확장성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까지 연상케 한다. 현대인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키며, 모두가 즐기는 커피 문화를 결합시킴으로써 대중들이 함께 즐길 수가 있다. 이것은 우리 나라 사람들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도 공감할 수 있을 터이니 요즘 유행하는 K Culture의 한 가지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겠다.

최근에는 커피 재료 위에 새로운 재료를 중첩하는 작업으로 작품 세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상대성 이론이 뭐야, 엄마?”라는 아들의 말 한마디에 은하를 표현한 ‘갤럭시 시리즈’다. 이 작업은 커피 위에 금가루와 비즈 등 새로운 재료를 중첩한다. 커피를 붓고 금을 붓고 또 다시 커피를 붓자 색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커피의 장점이 드러나 은하처럼 황홀하게 반짝인다.

작가는 말한다, “재료가 무엇이든 그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놓지 않고 즐겼을 뿐”이라고.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그림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공감하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그 일엔 뭐든 적극적으로 나설 겁니다.”

사실 화가에게 있어 특정한 물감 재료는 작가 만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비장의 무기이며, 남몰래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적지 않은 유명 화가들이 자신 만의 재료를 가미하여 작업을 하고 있는데 대개는 그들 만의 ‘영업 상의 비밀’이다.   

장인영의 작품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다.

작품 속 수많은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공통점이 있다.

끊임없이 나아가려는 작가의 열정, 사랑, 자애, 희망.

그리고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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