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포토페스티벌
전주포토페스티벌
  • 포토저널
  • 승인 2023.09.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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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일정 : 2023년 10월 7일(토)~10월 22일(일)
⦁오프닝 : 2023년 10월 7일(토) 오후 6시
⦁전시 장소 : 전주아트갤러리, 서학아트스페이스, 전주향교,
서학동사진미술관, 서학담쟁이갤러리,
서학동 스트릿갤러리, 전주현대미술관,
선재미술관. 에프갤러리

 

 

 

 

 

전시 일정 : 2023107()~1022()

오프닝 : 2023107() 오후 6

전시 장소 : 전주아트갤러리, 서학아트스페이스, 전주향교,

서학동사진미술관, 서학담쟁이갤러리,

서학동 스트릿갤러리, 전주현대미술관,

선재미술관. 에프갤러리

 

주최 : 전주포토페스티벌

주관 : 전주포토페스티벌 운영위원회

후원 : 전주시, 전주대학교, 후지필름, 포토스토리

협력 : )현사연, 전주아트갤러리

 

홈페이지 www.jpf.co.kr (전주포토페스티벌)

문의 : 070-8133-5364 (전주포토페스티벌 운영위원회)

행사 개요

운영위원장 박승환전시 디렉터 성남훈, 박미경 아트디렉터 아네스박

전시

주제전 <BLACK TOUR _ 분단기행>

1. 역설의 풍경 DMZ _ 박종우

2. 분단인 멀미 _ 노순택

3. 희미한 네거티브 _ 장일암

4. 나를 울린 한국전쟁 한 장면 _ 박도

5. 하제, 바다와 기지 사이 _ 이재각

6. 숨겨진, 학살 _ 주용성

7. 블랙투어 라이브러리

특별전

1. Arles Mileage Award성남훈 기획

2. 후지필름 프로젝트 <천 개의 카메라><천 개의 꿈 포트폴리오 선정작>, 꿈꽃팩토 리 아카이브성남훈 기획

3. 플레이그라운드성남훈 기획

4. 우크라이나 전쟁사진전 <지금, ING>곽풍영,권은경 기획

8인의 우크라이나 사진가

5. 자유발언 임안나, 김지민 기획

국내외 8개 대학 16명 작가초대

2022년 자유발언전<,새파란아이들> 대상 수상자 (김민)

해외 특별전

Wilson in Squares <Jerome De Perlinghi> 박승환 기획

전주 로컬문화사진전 박승환 기획

곽진영, Amira Al-Sharif(예멘), 황진페이(중국), 김병구, 김성호, 박비오, 박성훈,

소영섭, 임호영

정전70년 주제전

BLACK TOUR _ 분단기행

전쟁이나 학살과 같은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커다란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장소들을 돌아보는 여행을 블랙투어(BLACK TOUR) 또는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이라고 한다.

911 테러가 발생했던 세계무역센터 자리가 <그라운드 제로>라는 이름으로 뉴욕의 대표 여행지가 된 것이 그 한 예다. 유대인대학살 현장인 폴란드의 <아우슈비츠수용소>, 수백만 명이 학살된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등도 블랙투어 코스로 순위를 다툰다.

휴양과 관광을 위한 일반 여행과 다르게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찾아가 체험함으로써 반성과 교훈을 얻는것이 목적이라 하고, 국립국어원에서는 이 외국어로 된 신조어를 <역사교훈여행>이라는 이름으로 공식화했다. 하지만, ‘비극(BLACK)’관광(TOUR)’하는 일은 못내 불편하다. 더구나 문학비평가 황현산 선생이 어떤 이(현대인)에게는 조선시대 종의 운명도 (지금껏) 가슴 아프다.”한 것을 생각하면, 시간이 흘렀다는 것만으로 통각이 사라지는 감각인지도 의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스컴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블랙투어 프로그램들이 유행처럼 번져 시청률을 경쟁하고, 한국의 DMZ이 세계인들에게 블랙투어의 무대가 된 지도 이미 오래다.

정전70이라는 무겁고 엄정한 의제를 <BLACK TOUR>라는 이름 위에 얹는 데에는, 시간이 무심히 지워가는 비극의 역사를 여행의 형태를 빌어서라도 다시 되돌아보기를 바라는 마음이 첫째요, 그 과정에서 국립국어원의 바람대로 반성과 교훈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 둘째다. 또한 발명된 이래 오늘까지 부재의 증명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온 사진이 다시금 6.25의 사라진 현장과 잊힌 사람들, 지워진 시간을 소환하고, 우리가 갈 수 없는 저기를 여기로눈앞에 옮겨 보여주는 역할을 해냄으로써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보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셋째다. 지역의 작은 사진축제인 전주국제사진제가 <BLACK TOUR>의 여행지로, 202310월의 전주가 뜨겁게 달궈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덧붙인다.

부제 분단기행을 사진으로 기록한 분단의 풍경을 여행한다(紀行)는 의미 외에 분단이 낳은 기이한 풍경 속을 여행한다(奇行)라는 블랙유머로 해석해도 무방하겠다.

 

주제전 <BLACK TOUR>는 평화롭게 서 있는 사슴과 두루미의 발아래 지뢰가 묻혀있는 아름다운 숲 DMZ을 시작으로 멀미를 자아내는 분단의 풍경들을 들여다보고, 미군기지의 확장으로 폐허가 된 군산의 바닷가마을 하제를 거닐다가, 미국 워싱턴의 ‘NARA(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묻혀있던 사진 속에서 전쟁터의 눈먼 소녀를 만나고, 한 참전군인의 유품인 구급약품 상자 안에서 발견된 필름을 통과해, 위무하듯 유골 위에 꽃잎이 내려앉은 발굴터를 지난다.

전시내용

주제전1. 역설의 풍경 _ DMZ

 

 

 

한반도의 비무장지대 DMZ. 지난 2010년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서 국방부가 비무장지대의 현재를 기록하기 위해 다큐멘터리사진가 박종우와 그의 카메라에 DMZ을 개방하였고, 60년간 민간인 출입이 불가하던 그곳에서 최초의 사진 촬영이 이루어졌다.

남과 북 사이 폭 4의 중립지대. 한반도의 허리를 자르며 임진강 하구로부터 동해안까지 248길이를 따라 이어지는 철책. 박종우는 때로는 날 선 시선으로, 때로는 애잔한 마음으로 철책과 초소들, 무장 군인들과 시설, 동물들과 자연 생태까지, 비무장지대의 여러 면면을 1년 여에 걸쳐 촬영했다.

6.25 전쟁의 결과로 만들어졌으나, 인간의 발길이 닿을 수 없었기에 역설적이게도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지대로 남은 DMZ. 풍경보다 더 아래, 지층에 묻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대인지뢰들은 오늘의 DMZ이 감추고 있는 또 하나의 실재다.

2017년 이 DMZ 사진들이 독일의 사진집 전문출판사 <슈타이들(Steidl)>에서 책으로 출판되어 프랑스 파리에서 론칭됨으로써 한국의 ‘DMZ’ 사진가로 그 이름을 널리 알린 박종우는 20238월 독일 베를린에서 다시금 DMZ 전시를 열어 큰 호평을 받았다.

종전의 가장 강력한 상징이자 시각적 결과물이기도 한 DMZ을 중심으로, 6.25전쟁 그 이후 풍경을 되돌아본다.

작가 소개 _ 박종우 Park Jongwoo

1958년 서울생. 11년간 한국일보 기자로 근무하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취재했다. 저널리스트에서 다큐멘터리스트로 전환한 후 세계 각지의 오지 탐사를 통해 사라져가는 소수민족 문화와 그들의 생활을 기록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사진과 영상작업을 병행하여 마지막 마방(2005)’, ‘차마고도 1000일의 기록(2007)’, ‘사향지로(2008)’ 등 차마고도 시리즈와 바다집시(2008)’, ‘에스트라다 헤알(2009)’, ‘인사이드DMZ(2011)', ‘오로라헌터(2013)’ 등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몽골리안루트(2001)’, ‘최후의 제국(2012)’, ‘최후의 권력(2013)’ 등 다수의 TV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다. 한국전쟁 휴전 후 최초로 비무장지대 내부에 들어가 60년의 역사를 맞은 DMZ를 기록했으며 <NLL>, <임진강> 등 한반도 분단과 관련된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Himalaya Monograph (고은사진미술관, 2009)', ‘茶馬古道 (도쿄캐논갤러리, 2011)’, 임진강 (스페이스22 갤러리) 를 비롯,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사진집 <Himalayan Odyssey>(2009, 에디션제로), <임진강>(2016, 눈빛), <DMZ>(2017, Steidl)를 발간했다.

EVENT : 작가와의 만남 - 박종우

<DMZ in Berlin> _ 베를린에서의 DMZ 전시를 중심으로 한 오픈 소스

2023100000일 오후 0시 서학아트스페이스

2. 멀미 Dizziness in Bundan-In

한국전쟁과 분단이 낳은 부조리한 사회적 풍경에 주목해 온 사진가 노순택은, 20년에 걸쳐 <분단인 달력>을 만들어 왔다. 일제강점기 이후 오늘까지 분단체제에서 벌어진 온갖 사건들을 수집해서 이름과 개요, 날짜를 깨알 같은 빨간 글씨로 달력에 새겨 넣은 것이다. 감탄과 멀미를 자아내는 작업이다.

수많은 날에 걸쳐 남북의 경계선(서부-중부-동부전선)을 오가며 북녘을 바라봤고, 그렇게 만든 거울로 다시 남녘을 비추려 했다. 남북의 경계선엔 언제나 긴장감이 흐른다. 어떤 것은 찍을 수 있지만, 어떤 것은 찍는 것이 금지됐다. 어떤 날은 금지된 촬영이 또 어떤 날엔 허락되기도 했다. 경계선으로 가는 배에서, 버스에서, 군용차량에서 노순택은 이따금 뷰파인더를 보지 않은 채 슬쩍(아니 몰래) 사진기의 버튼을 누르곤 했다. 초점이 맞건 말건, 셔터스피드가 느리건 말건. 이를테면 저항이자, 몸부림이었다. 남한에서만 그랬을까. 세 번에 걸친 방북 작업에서도 이런 금지들은 계속됐고, 따라서 위반도 이어졌다.

2017년 여름, 북중러 3국이 맞닿은 두만강에서부터 압록강 끝까지 북중 경계지역을 답사할 기회가 생겼다. 발은 중국 땅에 둔 채, 눈은 끊임없이 북한을 바라보는 여정이었다. 연이은 핵개발과 국제사회의 제재여파로 북중 경계지역에도 긴장감이 흘렀다. “함부로 사진을 찍지 말라”, “찍을 때 조심해야 한다는 주의가 수시로 날아들었다. 결국 차분하게 북한을 바라보는 건 덜컹대는 전세버스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어쩔 수 없이 초점이 맞건 말건, 셔터스피드가 느리건 말건버스에서 사진기를 들었다. 멀미가 날 때는 그냥 바라보았다. 멀미가 가라앉으면 다시 사진기를 들었다. 흐르는 북한, 흐트러진 북한, 흔들리는 북한이 담겼다. 압록강에서 멱 감는 아이들이,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가 걸린 기차역이, 거대한 동상이, 뗏목 타는 벌목공이, 초라한 시골집들이, 공장들이 덜컹거린 채 담겼다. 산과 나무와 강물은 물에 번진 수채화처럼 보인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않아 마치 영화처럼 남북정상이 손을 맞잡고, 북미정상이 농담을 나누며, 어떤 핵실험장은 폐기되고, 비무장지대의 경계초소가 해체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로부터 다시 1년이 흘러 모든 것이 악몽으로 가는 밝은 산책로였나탄식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는 말한다. “분단은 멀미를 자아낸다. 어디로 가든 그 길 위에서 구토를 유발한다.”

작가 소개 _ 노순택 Noh Suntag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대학원에서 사진학을 공부했다. 세상 돌아가는 온갖 문제에 관심을 품어왔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전쟁과 분단이 낳은 부조리한 사회적 풍경에 주목해왔다. 2004<분단의 향기>를 시작으로 <얄읏한 공>(2006)·<붉은틀>(2007)·<비상국가>(2008)·<좋은살인>(2010)·<망각기계>(2012)·<시켜서 춘 춤>(2016)·<핏빛파란>(2018)·<검은깃털>(2022) 등의 국내외 개인전을 열었고, 같은 이름의 사진집을 펴냈다. 동강사진상(2012)·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2014)·구본주예술상(2016)을 받았다.

도시를 떠나 섬으로 이주한 뒤, 바닷가로 쓸려 온 잔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3. 희미한 네거티브

 

 

전쟁이 아니었으면, 인화되었을 필름들. 사진을 찍은 이가 사진 안에 담아두고자 했던 모습들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을 필름들이 인화되지 못한 채 네거티브로 있다. 이 필름들은 우리나라에 일촉즉발 전운이 감돌던 1949년부터 6.25전쟁 동안과 전쟁이 끝난 해인 1953년 사이에 찍은 것들로, 참전군인의 유품에서 발견된 것이다.

사진가 장일암은 2013년 초 아버지 장춘권 장군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구급약품 상자 안에서 네거티브들을 발견하였다. 6.25의 격전을 치르느라 제대로 보존처리를 못한 필름들은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 부패되어 있었고, 이미 퇴색되고 삭아서 인화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필름 속에는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전우들, 가족과 지인들, 이름을 알 수 없는 아이들, 피난민들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낡은 네거티브들은 60년 전의 이미지와 오버랩 되어 작가에게 불현듯 수면 아래로부터 기억의 편린들을 떠올리게 했다.

그는 스튜디오용 라이트 박스위에 네거티브들을 펼쳐놓고 접사 촬영하여, 네거티브의 얼룩지고 늙은 모습 그대로를 담았다. 또한 개인의 역사 속에서 아날로그(필름)로 기록된 것의 종말을 목격하고, 그것을 디지털로 되살렸다. 네거티브 그 자체를 초상으로 기록하여 <희미한 네거티브>를 선보였다.

작가 소개 _ 장일암 Jang Ilam

호주 Raffles College of Design and Commerce에서 사진학을 전공하고 University of Western Sydney, Australia에서 항공운항을 전공했다. 영국대학의 사진교재 <랭포드의 사진강의>를 번역하였으며, 현재 사진창작집단 <생각하는 사진>을 이끌고 있다.

4. 나를 울린 한국전쟁 한 장면

  • 선생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발굴해낸 6.25전쟁

 

 

소설가이자 역사저술가로 알려진 박도(朴鍍)’ 선생은 그 이름이 사진계에서 또한 양명하다. 미국 워싱턴의 ‘NARA(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묻혀있던 사진 이미지를 발굴해 오늘날 우리가 한국전쟁을 볼 수 있도록한 장본인이 바로 그이이기 때문이다. NARA를 수도 없이 방문해 수십만 장의 사진을 일일이 살피고 스캐너까지 가져가서 손수 스캔한 과정의 집념과 일화들이 지금도 회자된다.

박도 선생의 아키비스트로서 그간의 행장을 쫒으며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장면> <지울 수 없는 이미지 123> 등 그동안 출간된 6.25전쟁 관련 박도 선생의 저작들을 한자리에 모아 볼 수 있게 한다.

수많은 사진 가운데서 엄선한 20여 점의 사진은 전쟁의 참상, 무엇보다 포화 속에서도 꿋꿋했던 사람들의 여러 생활상을 보여준다. 사진은 남아 그들과 그들이 겪었던 전쟁과 살았던 시대를 증언한다.

작가 소개 _ 박도 Park Do

1945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다.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하다. 30여 년간 교단생활을 마무리한 뒤, 지금은 강원도 원주에서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1994년 장편소설 사람은 누군가를 그리며 산다로 등단하다. 작품집에는 장편소설 사람은 누군가를 그리며 산다』 『약속』 『허형식 장군, 산문집 비어있는 자리』 『길 위에서 아버지를 만나다』 『안흥 산골에서 띄우는 편지』 『그 마을에서 살고 싶다그리고 역사유적답사기로 항일유적답사기』 『누가 이 나라를 지켰을까』 『영웅 안중근, 그밖에 엮어 펴낸 사진집으로 지울 수 없는 이미지 123』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장면』 『사진으로 엮은 한국독립운동사』 『한국전쟁∙Ⅱ』 『일제강점기』 『개화기와 대한제국등이 있다.

EVENT : 저자와의 만남 - 박도

지울 수 없는 이미지발굴기

2023100000일 오후 4시 서학동사진미술관

 

소설가이자 역사저술가인 설송(雪松) 박도(朴鍍) 선생의 관심사는 대한제국기의 의병투쟁과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줄기차게 이어져 왔다. 남도지방을 답사하며 초야에 묻힌 의병들의 행적을 되살리는가 하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까지 안중근 의사의 족적을 되밟아 올라가기도 했다. 안 의사 의거 100주년이 되는 200910월 하순, 당시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소 국경을 넘는 유일한 승객이었다.

특히 미국 워싱턴의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을 수십 차례 방문해 묻힌 한국전쟁의 이미지를 발굴했다. <지울 수 없는 이미지 123>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장면> 등을 엮기 까지를 박도 선생의 생생한 육성으로 전해 듣는다.

 

5. 하제, 바다와 기지 사이

캘리포니아 프로젝트 :

 

 

군산의 바닷가 마을 하제. 오랜 세월 바다에 기댄 작은 삶들이 모여 평화롭던 마을은 새만금이 조성되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기 시작했다. 일터가 사라지면서 주민 수가 줄고 공동체문화가 무너지더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을과 철망 하나를 두고 있던 미군기지의 확장으로 삶의 터전에서 마저 떠나야 했다.

아이들이 뛰놀던 옛날의 하제를 기억하는 사진가 이재각은, 귀를 찌르는 듯한 전투기의 비행훈련 소리가 마을을 가로지르는 오늘의 하제를 보면서 하제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기록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평택의 미군기지 확장 문제부터 송전탑 반대를 위한 밀양기록프로젝트 등 국가권력이 주민을 상대로 작전을 펼치는 장면들을 기록해 온 그에게 하제마을은 또 다른 대추리(평택미군기지 이전으로 사라진 마을)였다.

한반도 안에 있는 캘리포니아’. 한반도 내 미군기지의 확장과 그로인한 소멸에 얽힌 서로 다른 존재들. (사서함 주소가 캘리포니아다.) 그는 눈으로 보아온 세계와 보지 못한 단면들을 통해 캘리포니아가 지닌 존재의 질감을 드러내고자 한다. <하제, 바다와 기지 사이>는 캘리포니아 프로젝트라고 명명한 작업의 첫 시리즈다.

작가 소개 _ 이재각 Lee Jaekak

안동에서 나고 자랐다. 스무 살이 되어 만난 세계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내가 바라본 것이 무엇이었나 생각하지 않으면 기록과 기억 사이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사진은 더욱 나약해진다.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것을 아주 천천히 다시 쳐다보는 것이라는 영화 대사를 곱씹는 중이다.

개인전 <여섯 번의 밤, 사라진 말들>(2020),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16)을 열었고, <애도:상실의 끝에서>(2022), <주피터 프로젝트>(2021), <안녕하제>(2018),

<횃불에서 촛불로>(2017)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6. 숨겨진, 학살 Hidden Massacre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희생자의 규모는 입장에 따라 삼십만에서 백만까지 상이한 주장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누구도 명쾌하게 답하지 않는다.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보도연맹과 부역자, 부역혐의자 등의 이름으로 죽어갔지만, 정전 7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과거의 진실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희생자 유해 발굴은 정부와 지자체가 아니라 시민들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유해발굴공동조사단2014년부터 전국의 학살터들을 찾아 발굴을 시작한 것이다. 조사단은 2020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출범하기 전까지 전국 곳곳의 민간인 학살 희생자들의 유해를 발굴, 감식하고 세종시 추모의 집에 임시 안치하는 역할을 맡았다.

사진가 주용성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죽음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이어가는 젊은 사진가다. 유해 발굴 현장에서 무참한 죽음과 숨겨진 학살의 흔적들이, (팔 굴) 함으로써 세상으로 드러나는 발(필 발)을 목도했다. 그는 발굴이 전쟁 중 부당하게 학살당한 이들과 유족들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보다 큰 의미의 피어남이기를 바라며 <숨겨진, 학살> 시리즈를 작업했다.

작가 소개 _ 주용성 Joo Yongseong

지나버린 것이 남긴 풍경과 사회적인 문제, 특히 정치적이고도 사회적인 죽음에 관심을 두고 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가 없는 이튿날에(2021), 애도공식(2018) 등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정착세계(2022), 주피터 프로젝트(2021), 경계에서의 신호(2021)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7. BLACK TOUR LIBRARY

블랙투어 라이브러리

기록으로서 사진의 역할을 중시하는 사진집전문출판사 <눈빛>은 국내에서 6.25 관련 사진집을 가장 많이 출간한 출판사이다. 눈빛이 출시한 6.25 전쟁 관련 아카이브 사진집들을 서학동예술도서관 전시실에 총망라 해 숍인숍 형태의 <블랙투어 라이브러리>를 연다. 축제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사진집들을 열람 및 구매할 수 있는 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특별전

1. Arles Mileage Award 아를 마일리지상

전주국제사진제와 사진가 성남훈의 <성남훈 PlayGround>가 젊은 사진가의 해외사진축제 참관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열정은 가득하지만 활활히 활동을 펼쳐나가기에는 사회적, 경제적 여건들이 갖춰지기 어려운 시기인 35세 미만의 젊은 사진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선정된 4인의 작업을 전주국제사진제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한 스크리닝과 전시로 소개하고, 소개된 작품 중 한 명의 사진가를 선정해 해외 유명 사진축제(프랑스 아를 사진축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왕복 항공료(2백만원)를 제공한다. 더 큰 세계를 경험하며 자신의 사진 세계를 구축해나갈 젊은 작가의 첫 행로를 지원하려는 첫 시도다.

 

 

 

 

2. 후지필름 프로젝트

<천 개의 카메라>

<천 개의 꿈 포트폴리오 선정작>,

꿈꽃팩토리 아카이브

 박광묵

 

  후지필름이 지원하는 <천 개의 카메라>는 사진을 통해 서울을 기록하는 사회공익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천만 시민들의 삶의 터전으로서 급속히 변해가는 서울의 오늘을 기록해서 내일에 전한다. <천 개의 카메라> 1기 대상지는 을지로와 종로, 2기는 명동과 남산이다. 1기와 220명 참여사진가들의 작품과 <천 개의 꿈>은 후지필름 유저분들이 전시의 꿈을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서 우수포트폴리오에 선정된 4명의 선정작이 전시되며 그리고 <꿈꽃팩토리 아카이브> 작업에 참여한 16명을 포함하여 총 40명의 작업이 공공아카이브의 선례이자 전주기록프로젝트와 공명키 위해 전주국제사진제에 선보인다.

 

천 개의 카메라 1

강병관, 김덕원, 박상민, 박선진, 반정준, 우재민, 오승열, 윤석필, 이강호, 이대희

천 개의 카메라 2

구은애, 김상훈, 김양균, 서민지, 오정근, 유제호. 이지원, 이호용, 전상열, 한승완

천 개의 꿈 포트폴리오 선정자

김범주, 박광묵, 이유진, 한효진

꿈꽃팩토리 아카이브

김경희, 김미자, 김인재, 박종권, 엄기옥, 이석준, 이정순, 이정희, 장천익, 정영희, 조효선, 천옥주, 최경덕, 최윤민, 최장욱, 최현주

3. 플레이 그라운드

<프리스타일 전시와 포트폴리오 리뷰>

사진애호가 참여형 프로그램. 미리 신청한 분들 중 10인의 작업을 선정하여 서학동 광장과 아트갤러리 루프탑에서 주최측이 제공한 테이블과 야외벽면에 사진과 포트폴리오를 자유로운 방식으로 전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주국제사진제를 참관하는 관람객들과 유명 작가, 평론가, 갤러리스트들에게 작업을 펼쳐 보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다.

기간은 107()-8() 이틀간 진행한다.

 

 

 

4. 우크라이나 전쟁사진전

< 지금 ing > 기획: 권은경, 곽풍영

 

현재 극심한 전쟁터의 현지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는 우크라이나 사진가 8명의 작품을 초대한다. 2022224일 새벽, 러시아의 포격이 시작된 이후, 18개월 동안 수많은 우크라이나 시민이 사망했다. 끝을 모르는 전쟁을 보고 들으며 세계인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지옥의 불길이 사그러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현장에서 빗발치는 총탄과 포격사이를 치달리며 이 극한 상황들을 기록하는 사진가들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2023,전주국제사진제에서 처음으로 생생한 현장의 모습들을 가감없이 보게된다.

 

참여작가(8): Alex Kharvat / Ihor Zholobak / Mykola Tymchenko / Pavlo Petrov /

Oleksandr Shevchenko / Olena Dolzhenko / Volodymyr Ogloblin / Yuri Veres

 

 

 

 

Mykola Tymchenko

5. <자유발언> 기획: 임안나, 김지민

 

8개 학교:

경성대학교, 경일대학교, 계원예대, 상명대, 서울예대, 중앙대, 한예종, 홍익대학교

 

기획의도:

<자유 발언> 은 사진 전공 학생들에게 작품을 통한 발언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공유하는 다양한 지역과 세대 간 만남의 장으로서, 전주국제사진제의 '시대 의식과 감각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공유'하려는 취지를 실천하고자 한다. 실용성을 강조하는 교육 환경, 급속한 과학 기술의 발전, 변화하는 시각 예술의 지형 속에서, 사진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작품으로 표현하는 창작의 무게와 즐거움은 무엇일까. 이것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사진의 속성과 개념을 되새기고 재고하며 실험하는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의 가치는 사진과 다양한 학문 분야와의 교차점에서 과거로부터의 전승, 변주, 탈주와 같은 다채로운 형식과 시대를 반영하는 소재가 담긴 작품으로 드러날 것이다. <자유 발언>은 학생들의 창작 에너지와 의지에 관심을 가지며 이들의 작품이 사회적인 목적, 문화적인 향유, 예술적인 행위의 공통된 특징인 실재와 사진의 () 관계를 어떤 이야기와 시각으로 담아내는지 세심한 애정과 관심으로 주목하고자 한다. 아울러 2022년 자유발언 <,새파란아이들>에 대상을 수상한 김민작가(홍익대)의 전시도 함께 전시한다.

해외특별전

Wilson in Squares

제롬 펠링히 (Jerome de Perlinghi) 기획: 박승환

제롬 드 펠링히(Jerome de Perlinghi)의 역사도시 윌슨을 기록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벨기에의 사진가이자 기획자로, Eyes on Main Street Willson의 디렉터로 활동해왔다. 수년째 전주국제사진제에 기획자 및 작가로 참여해왔으며 올해는 Wilson in Squares를 주제로 촬영한 도시문화에 대해 작품을 선보인다. 제롬은 상하이, 시카고등 여러도시를 촬영하고 출판했다. 뉴욕 현대미술관을 포함 전세계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있으며 현재 윌슨 사진센터의 디렉터도 겸하고 있다.

전주 로컬문화사진전 기획: 박승환

 

박비오 (칠레)

 

전주 로컬문화사진전은 매년 진행되는 섹션으로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작가들은 처해진 환경 안에서 지역의 문화를 각자의 시각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출품작을 통해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지역의 풍경과 정서를 표현하는 동시에 대중과 소통하므로 써 지평을 넓히는 방식으로 새롭고 신비로운 문화자산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의 전주국제사진제에서는 총 9인의 작가가 참여하였다.

곽진영, 김병구, Amira Alsharif(예멘), 김성호, 소영섭, 박비오, 박성훈, 임호영, 황진페이(중국)8인의 작가들은 오롯이 한 가지 주제에 천착하여 그들만의 고유의 영역을 표현하면서도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하며 조형관을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김병구작가는 ai로 형성된 이미지를 통해 존속 가능한 조화로운 미래를 위한 인공지능의 통제에 대한 이미지로 구성하였고, 2014년 전주국제사진제 주제 전에 초대되었던 Amira Alsharif(예멘)는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며 <Two World>를 타이틀로 그녀의 조국 예멘의 여인들을 초상시리즈로 기록하였다. 곽진영작가는 사라져가는 국내의 습지를 원초적인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성호작가는 전주지역의 건축물에 대한 시공간의 극명한 차이에 대해 이미지를 찾아내었고, 소영섭작가는 방치된 원도심과 재개발을 앞둔 주거 단지 등 유년시절의 기억속의 공허하게 변화된 거주공간들을 나타내었다. 박비오작가는 칠레의 독재에 저항하는 광장의 시위 문화와 그것으로 인한 민주항쟁의 결과들을 담아내었고, 박성훈작가는 한국의 여러 장소를 촬영한 360배속 타임랩스 영상 시퀀스들을 대형 모니터 배열로 랜덤 재생시킴으로써 CCTV와 관찰의 모순적인 측면과 프라이버시와의 균형을 맞추는 실험적 영상물로 전시한다. 임호영작가는 주변의 조건들에서 탈피한 본인만의 공간을 자유롭게 채워가는 몸부림의 형태를 사진으로 표현하였고, 중국의 황진페이는 전통문화인 중국 종이커팅과 베이징 오페라 가면과의 독특한 결합으로 사운드 시각을 구현한 작품을 뉴미디어아트 콘셉트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초대된 작품들은 작가들이 살아가고 지내온 주변의 지역 문화를 각자의 시각으로 기록한 창작사진으로 구성되었다. 사진매체를 베이스로 두지만 다양한 시각예술의 실험적인 도전으로 많은 관심을 유도할 것으로 본다.

 

Event

Program title

Venue/Time

Remarks/ Curator

Opening

Opening Event & 스크리닝

 

서학동 광장

 

Curator/

Artists

Seminar

Artist Talk

 

전주아트갤러리,

서학아트스페이스

 

서학아트페이스

 

 

Artists

주제전

 

노순택

 

아트갤러리 1F

박미경

 

장일암

 

 

전주향교

 

박미경

성남훈

 

주용성, 이재각

 

 

아트갤러리 2F

 

박미경

성남훈

박종우 DMZ

서학아트스페이스 2F

서학아트스페이스 B1

박미경

성남훈

블랙투어 라이브러리

 

서학동사진관

 

박미경

아네스박

나를 울린 한국전쟁 한 장면 박도

서학동사진관

박미경

특별전

아를 마일리지상

 

전시, 스크리닝

서학동예술도서관전시실서학동 광장

성남훈PLAY GROUND

자유발언 <-새파란 아이들>

오픈 프레젠테이션 파티

 

전주현대미술관 1F

선재미술관

 

임안나

김지민

우크라이나 전쟁사진전

<지금- ing>8인의 우크라이나작가

에프갤러리

권은경

곽풍영

 

후지필름 프로젝트

 

<천 개의 카메라>, <천 개의 꿈

포트폴리오 선정작>,

꿈꽃팩토리 아카이브

 

현대미술관 2

성남훈

후지필름

플레이그라운드

프리스타일 전시, 포트폴리오 리뷰

서학동 광장

아트갤러리 루프탑

성남훈

해외 특별전

Jerome De Perlinghi <Wilson in Squares>

서학동 야외 갤러리

박승환

기획전

전주 로컬문화사진전

<9인의 국내외 작가>

전주현대미술관 3F

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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