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의 표상‘ 중부지역의 K-고인돌 사진전
‘상고의 표상‘ 중부지역의 K-고인돌 사진전
  • 황임규 기자
  • 승인 2023.09.18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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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장소 : 무늬와공간 갤러리
전시 일시 : 2023 9. 21 (목) - 2023. 10. 2 (토) (공휴일 휴무)
관람 시간 : 10:00 - 18:00, ▪ 입장료 : 무료, ▪ 전시장르 : 사진, 북 콘서트

무늬와 공간에서는 2023 9. 21 (목) - 2023. 10. 2 (토) 사이에 ‘상고의 표상‘ 중부지역의 K-고인돌 사진전이 개최됩니다. 사진가 임창준, 고인돌 전문가 우장문, 건축감리사 최형일 3인이 중부지역의 고인돌을 그 역사적인 의미 및 우리나라 고인돌 세계에 새로운 색깔의 문화해석을 시도하였습니다. 한강과 충청남북도 지역의 고인돌을 촬영하면서 탁자식에서 바둑판식으로 변해가는 모습과 바둑판식 형태의 존재도 확인함으로써 이 지역 고인돌들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신석기,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고인돌이 우리나라 상고 시대를 복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실증적 유적임을 알려줍니다. 한편, 훼손되고 오염된 고인돌들의 상태도 보여줌으로써 문화 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괴산 사담리 고인돌 
보령 죽청리 장터1지구
 오산 외삼미동
강화 부근리 고인돌
연천 통현리
용인 백암 장평리
양평군 양수리
춘천 천전리 고인돌
서산 둔당리 고인돌 

 

 

 

 

 

 

 

 

 

 

 

 

 

 

 

 

 

 

 

 

 

9/23 토요일 10-14시 사이에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K-고인돌> 북 콘서트에 초대드립니다. 혹시 한국 상고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오후3시’중원지방의 선사문화‘ 특강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융조 이사장)에 사전 신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착순. 02-588-2281, bonebank@hitel.net)

 

추천사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 이융조

700만년 이전부터 있었던 우리 인류의 아주 먼 조상들이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과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남긴 많은 문화유산 가운데, 독특하게 큰 돌(巨石, megalith)을 중심으로 남겨 놓은 무덤과 기념비는 숱하게 많은 신비스러움과 문제를 우리 현대인들에게 던져주고 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의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있는 고인돌(支石墓, dolmen)은 세계인들의 큰 관심을 가지게 한다. 한반도에 분포하는 5만여기의 고인돌 유적은 세계 제1의 나라이면서도, 만주 땅(지금의 중국 3)과 일본 구주까지 펼쳐 있음은 바로 우리 먼 조상의 삶의 터전이었던 사실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역사적으로 보아 한말에 개방의 힘에 따라 입국한 유럽학자들이 우리나라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 고인들에 대하여 자국으로 소개한 것이 그 시초였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미미한데서 시작한 고인돌에 대한 관심은 1961, 충북 제천 황석리의 뜻있는 청년들이 덮개돌(蓋石) 밑에 있는 붉은간토기 등을 찾아 이들이 직접 덕수궁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고고과 팀을 방문하여 보고면서 새로운 세계를 펼치게 된다. 중앙박물관 팀들은 황석리 유적 조사를 시작으로 전국의 15개의 유적을 선정·발굴하여 『한국지석묘연구』(1967)를 발표함으로, 본격적인 고인돌 연구에 돌입하였다고 하겠다. 그 뒤로 이어지는 팔당댐(1972) · 충주댐(1983) · 주암댐(1987) 등의 수몰지역조사에 대학박물관 팀들이 대거 참여하여 그 연구 결과를 종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연구들에 힘입어 고인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들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여, 우리나라 상고사의 중요한 문화유산임을 밝혀내는 큰 역사적인 업적을 세우게 된다. 그 결과 한반도에 있는 고인돌 유적이 전 세계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우리 고인돌의 문화 성격이 더욱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할 때 우리 상고사의 주요 문화유산인 고인돌에 관한 정확하고 기본적인 사진 자료가 절대적인 출발점이 된다는 사실을 숙지한 사진 전문가 임창준 원장은 특유의 관찰로 고인돌의 특징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이들의 자료가 고인돌 연구에 기여하며, 또한 국민의 관심을 고취하고자 하는 큰 그림을 갖고 고인돌 연구에 집중하는 노력을 착수하였다고 하니, 그 숭엄한 자세에 큰 찬사를 보낸다. 또한 지금까지 고고학자들만의 고인돌 연구에 기술과 건축공학적인 분석을 시도한 최형일님의 독특한 견해들도 고인돌 세계에 새로운 색깔의 문화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고인돌 연구로 그 결과를 출판하여 학계의 수준을 높인 우장문 박사는 자신의 연구 대상이었던 경기도 지역의 고인돌을 기초로 중부지방의 고인돌 문화 해석에 큰 가닥을 제시하고 하고 있어서, 이 책의 흐름을 잡아주고 있다고 하겠다.

이들 세 분의 삼총사는 각기 다른 분야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큰 결심으로 3년여 동안 매주 주말에 같이 답사하며 현장에서 종합토론과 분석을 하였다고 하니, 그들의 노력이 가상스럽고, 치하를 보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중부지방인 강원도-충청남북도-경기도-인천-서울 등지의 주요 고인돌(116개 유적)을 소개하여, 고인돌의 형태와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도 이 책의 큰 업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우리의 중부지역은 탁자식 고인돌, 바둑판식 고인돌, 개석식 고인돌 등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어서, 이 책자를 통하여 고인돌의 특징과 출토유물의 비교연구에 훨씬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책을 편집하였음도 주목된다.

앞으로 연구범위를 고인돌을 통한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은 물론 일본과 만주 지역까지 확장하고 연구하여 책자를 계속 낼 것이라는 기대가 필자만의 바램은 아닐 것이다. 우리 모두 그들의 학문에의 열정과 집념에 큰 찬사를 보내고, 연구의 큰 업적을 뜨거운 마음으로 기대하는 바이다.

작가노트                                                                      

 작가 대표 임창준

사진 작업을 시작한 이후 많은 돌들을 촬영하였다. 그러던 중 수년 전 KP Gallery 2021 Working Group 사진 작업인 ‘기원의 장소’를 준비하던 중 고인돌을 접하게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화순, 고창, 강화의 고인돌을 답사하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고인돌이 새롭고 무겁게 느껴졌고, 이에 별도의 작업으로 중부지역 총 114곳의 고인돌 유적을 답사하며 기록을 하게 되었다.

본 작업의 목적은 역사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함이며, 두 번째 목적은 고인돌 사진을 통해서 모든 한국인에게 우리나라 상고사에 관심을 고취하고자 하는 것이다

신석기,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고인돌은 그 시대를 복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실증적 유적 중 하나인데, 4만여 기의 고인돌이 한반도 전역에 존재하고, 그 밖에도 중국 동북의 만주 지방과 한반도와 가까운 일본 열도의 규슈 지역에도 분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지역에서는 고인돌과 함께 비파형 동검, 민무늬 토기 등 고조선 시기의 껴묻거리(부장품)가 함께 출토되고 있다. 고조선 후반기에 많은 민족들이 전보다 복잡한 사회를 구성하기 때문에 역사 지도에는 다양성을 반영한 표기를 해야 하는데, 우리 조상들이 사용한 비파형 동검 등의 청동제 무기와 고인돌을 만드는 풍습, 그리고 미송리식 토기 등은 고조선 공동체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볼 수 있다. 즉 고인돌은 고조선의 영역을 알려주고 있는 중요한 실증 유적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우리나라 고인돌의 정체성을 바르게 알리기 위해 ‘K-고인돌’ 이란 용어를 선택하였다.

탁자식 고인돌이 북쪽 지역에 주로 위치한다는 생각을 토대로 고조선의 영역을 한강 이북으로 한정하고 있는 견해가 있는데, 이러한 주장도 점차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주와 북한 지역에는 탁자식 고인돌이 많고, 중부지역을 지난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는 바둑판식 고인돌이 많이 분포한다. 중부지역은 우리나라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에 분포하는 고인돌 양식이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지역으로 매우 중요함에도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하고 할 수 있다.

물론 고인돌의 형태가 탁자식에서 바둑판식으로 바뀌는 지점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중부지역에서 형식 변화가 있었음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황해도, 평안도, 만주 지역에는 탁자식이 많고,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의 고인돌에서는 바둑판식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인데, 중부지역에서는 변화되어 가고 있는 형태의 고인돌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것이 이번에 중부지역의 고인돌을 주제로 삼은 이유 중의 하나이다. 한강과 충청남북도 지역의 고인돌을 촬영하면서 탁자식에서 바둑판식으로 변해가는 모습과 바둑판식 고인돌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조사 및 발굴 보고서, 논문 등 만을 통해서는 그 다양한 모습을 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중부지역에 분포하는 고인돌 사진을 다양하게 소개함으로써 고인돌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하여 그 가치를 높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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