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하이보 余海波 · 체강车刚 중국 반 고흐
유 하이보 余海波 · 체강车刚 중국 반 고흐
  • 황임규 기자
  • 승인 2023.10.12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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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0일(화) ~22일(일)
사진위주 류가헌

중국 대표 다큐멘터리사진가 2인전

류가헌은 2019<중국이 사랑하는 사진가 5인의 흑백사진_ Black & White, CHINA> 전시를 열어, 중국 사진가들의 사진을 한국에 소개하는 교류전의 첫걸음을 떼었다. 2020년에는 셰하이룽 사진전 <갈망 · 원몽 渴望 ·圆梦>으로 중국을 바꾼 사진으로 꼽히는 희망공정사진들을 한국에 처음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그 세 번째 교류전으로, 중국의 대표 다큐멘터리사진가로 꼽히는 유 하이보(余海波)와 체강(车刚)의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유 하이보는 중국 사진기자 대상인 황금의 눈(黃金眼賞)’을 수상한 다큐멘터리사진가로, 도시이주자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 중국뿐만 아니라 여러나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사진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화들을 재현하는 중국의 대규모 복제공장과 그곳에서 일하는 중국 내 이주 노동자들의 실상을 기록한 유 하이보의 다큐멘터리 사진과 영상 <중국 반 고흐>와 중국에서 가장 폭력적으로 도시화 된 심천에서 이주자들의 생존을 기록한 <밤새 도약 도시의 이주자들>이 전시 2관에서 펼쳐진다.

또 한 명의 사진가 체강중국 사진 50년의 뛰어난 사진가들에 선정된 작가로, 특히 오랜 세월 티베트에 거주하며 티베트만을 일관되게 작업해 온 진정한 티베트 사진가로 이름이 양명하다. 30년 넘게 이어져 온 체강의 티베트 작업 중에서 선별된 <티베트 속으로>를 전시1관에서 선보인다.

류가헌의 중국 교류전은 중국 북경에 소재한 국제문화유한공사와의 공동기획전시로, 앞으로도 매년 양국의 사진가와 사진을 서울과 베이징에서 상호 소개하는 교류전을 지속해갈 예정이다.

전시는 101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며, 전시장에서는 <중국 반 고흐> 영상(12분 티저)

중국 현대사진가들의 작업을 볼 수 있는 사진집들이 함께 비치되어 관람객을 맞는다.

입장료는 3,000(자율입장요금)이다.

유 하이보 余海波 Yu Haibo

중국 사진기자 대상인 황금의 눈(黃金眼賞)’을 수상한 대표적인 다큐멘터리사진가로, 도시이주자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1962년 허난(河南) 출생으로 판화와 사진을 전공했고, 1980년대부터 사진과 영상 창작활동을 해왔다. 심천신문그룹의 선임기자, 심천대학교 객원 교수, 심천전문사진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개혁개방 시기 중국 심천에서의 생활>, <흐릿한 국경>, <인민의 발자국> 등의 사직 시리즈를 발표했으며 동명의 사진집을 출간했고, 다큐멘터리 <중국 반 고흐>를 연출, 촬영했다.

다수의 작품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빅토리아 & 애보트 박물관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에서 전시되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교, 크래너트박물관, 중국 국립박물관, 중국 국립미술관, 허난성 미술관, 광둥미술관, 야창미술관 등에 소장되었다.

1986년 세계평화의 해 사진그랑프리 최고상인 국제평화컵을 수상을 시작으로 1988년 제15회 전국사진전시회 개인예술양식 부문 은상, 1999년 중국 사진기자 대상인 황금안상, 2005년 제1회 국제 보도사진 공모전 문화예술 부문 금메달, 2006년 제49회 세계보도사진전 2, 2010년 중국 사진 50년 특별 공로상, 2012년에는 제9회 중국사진 금상, 2017년 중국 다큐멘터리 아카데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중국 반 고흐>로 제14회 일본 SKIP CITY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체강 车刚 Che Gang

중국 사진 50년의 뛰어난 사진가들에 선정되었고, 특히 30년 넘게 티베트만을 일관되게 작업해 온 티베트전문 사진가로 이름이 양명하다.

1957년 산둥() 출신으로, 1983년 사진 활동을 위해 티베트로 건너간 이래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티베트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사진작가로 알려져 왔다.

중국사진가협회 다큐멘터리사진위원회 위원이자 티베트자치구 CPPCC 회원, 티베트자치구 사진가협회 부회장, 티베트자치구 청년발전재단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7년 핑야오 사진전에서 우수 사진작가상을 수상했고, 2009년 니콘 중국 소수민족 사진 금상, 2010년 티베트 에베레스트 문학예술 금상(정부상), 2016년 제11회 중국 사진상,

중국 사진작가협회로부터 덕과 예술을 겸비한 중국 사진 우수회원’ ‘중국 사진 50년의 뛰어난 사진가들에 선정되었다.

<체강의 티베트 사진 30>, <티베트 속으로> 등 베이징, 상하이, 산시, 티베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동명의 사진집을 포함한 많은 사진집들을 출간했다.

유 하이보 _ 중국 반 고흐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화들을 재현하는 중국의 대규모 복제공장과 그곳에서 일하는 중국 내 이주 노동자들의 실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과 영상이다.

매년 수백만 장의 유화가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중국에서 그려진 그림들이 밤사이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의 집 벽에 걸린다. 유화를 구매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가짜 그림을 선호하고, 복제된 그림들은 가격이 저렴해 미술계는 패닉상태에 빠진다. 그러나 구매자들은 그것이 진짜인지, 비슷한지, 터무니없는지 아닌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들이 기대하는 것은 운 좋게도 유명 예술회화작품의 새로운 환생과 재탄생을 소유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반 고흐의 그림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모방 된다. 중국 대분유화촌(大芬油画村)의 그림 복제 노동자들은 반 고흐의 눈 밑에서(초상 그림 아래서) 연일 반 고흐의 그림을 계속 복제하는데, 그런 노동자들은 풍자적으로 중국의 반 고흐라고 불린다. 실제로 그들이 생존해 온 궤적은 그 고달픔에서 100년 전 반 고흐와 비슷하다.

대분유화촌의 창설자인 황강(黃江)1989년 홍콩에서 명화 복제업에 종사한 홍콩 미술상이다. 홍콩으로부터 물품을 쉽게 가져오고 배달할 수 있는 항구가 있고 임대료가 저렴하며 인근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대분 마을을 발견한 황강은 그곳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보유한 복제 기지를 연다.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자연 마을 대분촌은 순식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전 예술을 복제하는 기지로 변모했다. 원래 농민이었던 노동자들이 단기 훈련을 거쳐 곧바로 복제 화가가 되었고, 지금 이 순간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렘브란트의 야경을 비롯해 반 고흐의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등의 명작을 따라 그리고 있다. 고흐의 붓질을 모방한 그 비논리적인 색채는 기존의 질서를 뒤흔들며 보는 이들의 연약한 예술적 신경을 두드린다.

대분유화촌의 유화들은 홍콩의 다양한 채널 배급을 통해 글로벌시장에 직접 접근함으로써, ‘중국 반고흐들은 가족을 부양할 불규칙한 수입을 얻는다.

 

#02 유 하이보 <중국 반 고흐> _ 작업실 벽에 걸린 반 고흐 자화상. 2005년.

 

 

 

#03 유 하이보 <중국 반 고흐> _ 유명 화가가 그린 날아다니는 천사를 복제하고 있다.

 

#04 유 하이보 <중국 반 고흐> _ 17세 운남 출신 화가가 2005년에 ‘최후의 만찬’(레오나르도 다 빈치)을 완성하는 데는 겨우 닷새가 걸렸다.

 

유 하이보 _ ‘밤새 도약도시의 이주자들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도시 이주자에 천착해 온 유 하이보가 중국에서 가장 폭력적으로 도시화 된 심천(深圳)에서 이주자들의 생존을 기록한 시리즈다.

심천은 불과 40년 만에 국경 인근의 농업지역에서 인구 2,000만 명이 넘는 국제 대도시로 변신했다. 급격한 성장과 변화로 인해 밤새 도약이라는 수식이 붙었다. 유례가 없는 특별한 힘과 욕망에 의해 추진된 도시화 속에서 사람들은 광란과 투쟁으로 삶의 속도를 높이고, 부와 자본의 유혹 속에서 겉보기로는 멀었지만 가까워 보이는목표를 향해 질주한다. 지금의 불확실한 현실에서 벗어날 탈출구를 찾기 위해 예측할 수 없는 이상한 춤을 춘다.

개혁개방 시대의 변화를 기록하고 심천 도시이주자들의 생존과 꿈을, 서민들의 삶의 궤적과 심리세계를 보여주는 유 하이보의 사진들은, 전통사회의 역사적 깊이와 현대 사회의 변화 사이에서 표류하는 인간 본성을 탐구한다.

#05 유 하이보 <밤새 도약 도시의 이주자들> _ 뤄후 옛 거리. 1994년

 

#06 유 하이보 <밤새 도약 도시의 이주자들> _ 30만 명 이상의 홍콩 주민이 조상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본토의 뤄후 항구를 통과했다. 1996년.

 

 

#07 유 하이보 <밤새 도약 도시의 이주자들> _ 푸텐공업구의 일하는 소녀가 일자리를 찾고 있다. 1990년

 

체강 _ 티베트 속으로

티베트는 중국에서 사진가의 낙원이라고 불린다. 높은 고도의 풍경에서부터 독특한 문화와 민속, 티베트불교, 성지 라싸에 이르기까지, 사진가들의 관심을 끄는 대상과 요소들이 가득한 때문이다. 비단 중국뿐만이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 사진인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세상에는 수많은 티베트 사진들이 있고, 직접 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조차 티베트는 낯익다.

그런 속에서 중국의 사진가 체강은 진정한 티베트 사진가로 꼽힌다. 30년 넘는 세월을 티베트에 살면서 스스로를 티베트 사람이라고 말하는 체강의 사진 속에는, 티베트의 역사를 관통하는 수직선이 심지처럼 박혀있기 때문이다. 두어 차례 관광처럼 혹은 단기간 티베트를 방문한 사람들은 결코 지닐 수 없는 수직이다.

#08 체강 <티베트 속으로> _ 천국으로 가는 길. 뇌우가 치는 누강 절벽길을 걸어가는 행인

 

<티베트 속으로>뇌우가 치는 절벽길의 행인을 찍은 대표작 천국으로 가는 길을 비롯해, 체강이 그들로부터 인간이 되는 많은 원칙을 배웠다고 토로한 티베트인들의 순수함이 치레 없이 담긴 연작이다.

 

#09 체강 <티베트 속으로> _ 황금빛 어린시절

 

#10 체강 <티베트 속으로> _ 티베트 고원에 진입하는 첫번째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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