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우 개인전 [12月 7日 午後5時]
안종우 개인전 [12月 7日 午後5時]
  • 정동주 기자 jdj3300@naver.com
  • 승인 2023.10.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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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장소 ㅣ LABEL GALLERY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이로26길 31)

전시 일정 ㅣ 2023년 11월 2일 (목) - 12월 7일 (목)

관람 시간 ㅣ 화 -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일, 월, 공휴일 휴무)

작가 명 ㅣ 안종우 (AHN JONGWOO)

 

 

전시 개요

 

본인만의 방법으로 기억에 대한 사진 작업을 지속하는 안종우 작가의 개인전 [12 7 午後5]가 11월 2일부터 서울 성수동 레이블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물성이나 작업 방식 등의 다양한 조합의 실험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관점으로 과거의 기억을 다룬 작품에 주목한다. 작가는 기억 기록 특유의 유약함과 변질성을 19세기에 이용된 검프린트와 청사진(시아노타입)기법에 한국화 재료인 분채, 아교, 장지를 접목하여 표현하였다.

 

전시 제목 [12 7 午後5]는 작가가 과거에 거주하던 버지니아에서 1년 중 그림자가 가장 긴 시간이라고 한다. 그림자는 스스로를 통하여 사물의 존재를 드러내지만 그 사물의 형상만 비추어낼 뿐, 원본 자체는 담아내지는 못한다. 작가는 이러한 그림자의 특성을 기억의 영역에 대입하여 작품으로 연결시켰다. 기억은 현재의 경험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로 작용하지만, 온전한 기억의 원본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발견한 것이다.

이번 전시 작품은 생활 속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사물인 ‘식료품’에 대한 기억에 초점을 맞추었다. 작가는 주방의 소외된 영역에 항상 당연시 존재하는 식료품들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았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의 삶은 특별한 순간보다 보통의 일상과 기억으로 대부분이 채워지지만 우리는 이를 외면한 채 특별한 기억으로만 삶과 기억을 메운다고 생각한 작가는 이러한 기억의 본질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고의적으로 불완전하게 편집된 사진 이미지는 원본과의 틈을 생성한다. 뭉개지고 선명하지 않은 이미지 속 불분명성은 우리의 불완전한 일상 기억을 대변하고 있다.

 

Mario Olives 23-IX-12_Dry pigment on mulberry paper Hanji_180 x 240 cm(multi frame)_2023

 

 

기억’이라는 주제는 안종우 작가가 오랫동안 집중해온 주제로 이번 레이블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일상 사물의 사진 작업물은 우리의 ‘기억’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기억의 소외된 영역을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작가의 시도를 만나보기를 바란다. 전시는 12월 7일까지 진행된다.

 

 

 

문 의 : 02-2272-0662 / http://labelgallery.co.kr/ @label.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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