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병 스리랑카 사진전 , 출판기념
박대병 스리랑카 사진전 , 출판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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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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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4년 2월21일(수) ~27일(화)
초청일시 : 2024년 2월22일(목) 5 시
전시장소 :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2F 5전시(신관)

사진은 예술을 위해서 발명된 것이 아니라 회화의 보조적인 수단이나 기록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났다. 하지만 예술지향적인 화가 출신의 사진가들에 의해서 예술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들은 19세기 당시의 주류 예술인 회화의 미학을 그대로 수용하여 회화와 유사한 외관과 내용으로 구성된 사진이미지를 생산했다. 카메라와 사진을 이용하여 작품을 생산했지만,미의 근원은 회화에 두고 있었다. 이러한 사진을 ‘19세기 예술사진’ 혹은 ‘회화주의사진’이라고 칭한다.
이후 1910년대부터는 회화주의사진은 쇠퇴하고 사진의 본질이라고 인식한 기계적인 기록성과 사실성에 입각한 스트레이트포토Straight Photo가 주류적인 사진경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스트레이트포토’는 미국근대사진의 주류적인 사진미학으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한다. 현재도 수많은 사진가들이 스트레이트포토를 사진미학의 근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사진이 현실을 사실적으로 재현한다고 인식한다. 또 수많은 사진들이 외형적으로 현실과 닮았다. 하지만 사진은 결코 현실의 거울이나 단순한 복제가 아니다. 기계적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 사건, 사람 등을 복제한 결과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얼핏 보면 현실과 외관이 유사하다. 객관적으로 무엇인가를 제시하는 수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촬영부터 최종인화까지 여러 제작단계마다 사진가의 표현의지가 적극적으로 개입되기 때문에 순도가 높은 객관적인 결과물 그 자체로 존재 할 수 없다. 또 표현매체로서의 사진의 가장 기본적인 전략이 ‘낯설게 보이기’이다. 
후처리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이미지 변형을 시도하지 않아도 가능한 일이다.

 

 

 

 

 

 

 

박대병작가는  이작품에서 그러한 표현전략을 읽을 수 있다.
일상의 평범한 사물과 공간이 오브제로 변주됐다. 작가는 평범한 대상을 통하여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어 개념화 하는 시도를 했다. 보는 이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철학적인 사유세계를 표현하여 이성도 함께 자극하려는 의도이다.
박대병 작가가 이번에 발표한 작품도 이 지점 어디엔가 자리 잡고 있다. 전통적인 사진과 원초적인 뿌리가 다르다. 직관적인 사진 찍기의 결과물이 아니다. 그래서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작업이 그 정당성을 견고하게 확보하면 작가의 텍스트가 좀 명료하고 완결성이 있어야 한다. 또 최종 결과물도 시각적으로 철학적인 사색이 깊이 있게 드러나야 한다.
 

 

 

 

 

 

 

대중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대상을 다룬 것도 아니다. 현대미술의 장안에서 동시대 미술작가들이 다루는 영역과 만나고 작가의 태도도 그것과 동일하다. 그래서 독창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좀 더 완성도를 확보하면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힘이 보완되어야 한다. 감각적인 파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또 개념이 좀 더 정교하고 깊이감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의미 있음과 무의미의 경계지점을 확장해서 또 다른 층위를 보여준 것은 긍정적인 점이다. 사물의 의미가 다르게 해석되고 새로운 관점이 느껴진다.

박대병 작가노트
인도양에 있는 아름다운 섬나라 스리랑카는 팔크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인도 반도의 남동해안과 마주보고 있으며, 옛 이름은 실론(Ceylon)이다. 과거 오랜 영국의 식민지 생활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는 아직 유럽쪽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지중해의 바다 풍경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대도시와 "세계 8대 불가사의" 라고 불리는 시기리야(Sigiriya) 바위요새 등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전 세계에 생산되는 홍차(Ceylon Tea) 재배단지와 드넓은 초원 위치한 얄라 국립공원(Yala National Park)은 코끼리, 표범, 원숭이등 야생동물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스리랑카 전역은 희귀 새들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고,  기차를 타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나인아치 브리지(Nine Arches Bridge)등  아름다운  나라로 찬란히  빛나는
 "동양의 진주" 라고 불립니다

 

 

 

 

 

 

늦은 나이에 우연히 취미 활동으로 시작한 사진촬영이 너무도 흥미롭고 재미있어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입문하게 되었고, 또한 지인의 소개로 스리랑카  현지 사장님(미스터 자야)을 소개받아 사진동호인 3명과 한국어를 잘하는 운전기사 겸  현지가이드,  스리랑카 사진작가 1명과 함께 스리랑카사진여행이 시작되었다.   콜롬보 공항에서 현지인들의 엄청난 입국 환영을 받으며 시작된  사진 촬영은 지중해의 아름다운 해변과  수산시장,  전통문화 유적, 야생동물과 조류, 아름다운 자연과 순수하고 따듯한 사람들의 온정에 이끌려 매일 아침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사진 촬영이 무덥고 고온 다습한 날씨에도 너무도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스리랑카는 아직도 우리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다.  이렇게“동양의 진주" 이자 지상 낙원인 스리랑카를 이번 사진전시회와 도록 발간을 통하여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하게 되었고,  나에겐 사진촬영 기법과 사진작가로서 한걸음 더 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여행준비 과정 
부터 끝까지 고생하신 동료들과 원숭이한테 먹거리를 빼앗긴 사건, 거머리에 물린 사건, 핸드폰분실 사건 등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었고 오랜 시간동안 사진촬영에 묵묵히 도와 준 아내와 자녀들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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