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저널 11주년 기념 초대전 개념적 풍경展
포토저널 11주년 기념 초대전 개념적 풍경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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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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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참구

 
전시 : 개념적 풍경展  포토저널 기획 초대전
일시 : 2017. 7. 6(목) ~ 7. 12(수)
장소 : 반도 갤러리 (서울시 중구 충무로 2가 51-13, 2층)  www.galleryillum.co.kr
기획 : 포토저널 편집국
후원 : 반도 카메라, 갤러리 반도
 

개념적 풍경 展
장규성 (포토저널 대표)

사진 행위는 대상의 촬영을 통해 투영된 자아를 표현하는 행위다.
 

임창준-모정모사

자연과 어우러진 풍족한 삶은 행복의 지름길이다. 올해 창간 11주년을 맞는 저희『포토저널』은 제2의 도약정신으로 행복한 미래를 추구하는 <개념적 풍경>이라는 주제로 기획초대전을 마련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어느 사람도 마음의 존재를 의심할 수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마음을 직접 체험하기 때문에 그렇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직접 체험하기는 어렵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도 없다. 그렇다면 그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 유아론(solipsism)에 해당되는 이런 태도는 모든 것을 자신의 의식이 만들어낸다는 것을 말한다. 바로 나는 스스로 마음이 있는 것을 인식하면서, 기쁠 때는 반사적으로 몸을 활기차게 움직이게 된다. 이러한 행동은 자신이 몸동작을 통해서 기쁨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이 전통적인 예술에서는 어떤 식으로 투영되는가?
 

박미애 - Tree

그것은 어떤 대상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는 행위는 사물 그 자체보다는 사물에 투영된 자아를 표현하는 행위이다. 작가는 대상을 똑같이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200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오르한 파무크란(Orhan Pamuk)의 <내 이름은 빨강>이란 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훌륭한 화가는 자신의 그림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종국에 가서는 우리 마음속의 풍경까지 바꿔놓는다.” 오르한 파무크란은 여기서 화가만을 언급했지만, 현대미술의 경계가 사라진 현실을 감안할 때 사진가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이 문장을 다시 의역하자면 “훌륭한 사진가는 자신의 사진이 관객에게 영향을 끼치는데 그치지 않고 관객의 마음속 풍경까지 바꿔놓는다.”가 되어 버린다. 『포토저널』의 기획 초대전 <개념적 풍경>은 현대미술에서 무엇을 표현하고, 제작하는 행위의 근본적인 의미를 ‘마음의 시각’에서 살펴보려 한 것이다. 작가의 행위는 근본적으로 대상을 통해서 표출되는데, 자아가 작품에 투영되는 것이 사진의 본질에서 어떤 위치를 지키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최송자 - 눈꽃그림

<개념적 풍경>의 초대전은 예술가들의 내면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는 ‘마음’에 대한 경의의 상징적인 표현이다. ‘마음’은 한국의 사진가들에게 영원한 작업의 화두이면서 동시에 근원적인 향수와 함께 다양한 의미를 표출해 내는 잠재된 영역이기도 하다. 이번 기획 초대전은 이러한 시점에서 오늘의 사진가들이 창조적인 작품을 통해 작가의 마음속에 간직한 감성적인 세계가 어떤 식으로 표출되는지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이제 새로 도약하는 시대적 배경 속에 『포토저널』의 초대전은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마음 속의 다양한 풍경 사진 하나하나를 빠짐없이 발견하고 감상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데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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