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양광모
사진 : 박미애
시와사진이만나 #3
사진 : 박미애
시와사진이만나 #3
지금 외로운 사람들은
비가 오면 우산을 씌워줄
누군가를 기다린다
지금 그보다 더 외로운 사람들은
비가 오면 누군가를 찾아
빗속을 나서고
지금 그보다 더 외로운 사람들은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가슴 속에 우산 하나 들고 다닌다
지금 그보다 더 외로운 사람들은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홀로 빗속을 걸으며 비에 젖고
지금 그보다 더 외로운 사람들은
비가 올까 두려워 스스로
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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