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금란 선생 춤의 인생
정금란 선생 춤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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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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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가 故 정금란 선생
글/사진 정동주 기자 jdj3300@naver.com

 

성남 무용예술의 대모로 알려진 故정금란 선생은 한국무용가 중 유일하게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판소리 춘향가, 정정렬 류, 김여란 계보) 이수자로 한영숙 선생에게 ‘살풀이춤’과 ‘승무’를 사사받고 김진걸 선생에게는 ‘산조춤’을 사사받은 인물이다.

선생은 살아생전에 <즉흥무>, <선열>, <추모의 정>, <산성 풀이>, <환희>, <고목>, <학의 노래>, <구원>, <문>, <여명>, <예맥>, <잉여 인간>, <무릉도원>, <무녀도>, <빛과 소리>, <풍속도>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으며 선생이 안무한 작품은 성남 무용 예술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생의 무용의 역사는 성남시와 맥을 같이 한다.

성남문화원과 성남예총의 설립 발기인 및 이사를 지내고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성남시 지부 초대, 2대, 3대 지부장과 한국무용협회 경기도 지회장, 경기도립무용단 창단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또한 성남 무용제, 경기 무용제, 무용 경연대회 등 수많은 예술행사를 주관하였고, 제1회 전국무용제에서는 「학의 노래」를 안무하여 ‘우수상’ 수상, 그 외 ‘성남예술대상’, ‘경기예술대상’, ‘경기도 여성상’을 수상하였다.

무용은 물론 가야금, 판소리, 민요 등 전통 예술을 두루 섭렵하였던 그녀는 안타깝게도 1994년 53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타계하여 '성남 예술인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현재는 성남 하늘누리 추모원에서 영면하고 있다.

 

정금란 선생은 성남 무용의 터전을 다지고 무용인을 발굴하고 양성하였으며 전통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선생의 춤 철학과 정금란류 작품을 연구하고 널리 알리고자 2017년 4월 11일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정금란 춤 전승보존회 (회장 김미영)’를 발족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정금란춤 전승보존회 관계자는 발족식을 시작으로 정금란 선생의 춤철학과 정금란류 작품을 꾸준히 연구하고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어서 복원 및 전승여부에 전통예술인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선생의 춤에 대한 연구는 현재의 무용인들에게 전통의 현대화 작업이나 창작의 방향에 이정표가 되고 있다.

故정금란 선생의 무용에 대한 정신과 업적은 지역사회에 길이 남아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보존과 전승을 넘는 의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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